광주·전남 150여곳 추정…주택가까지 침투
경찰 35건 적발 4명 구속
정선 카지노를 모방한 사행성 피시방들이 전국의 도시 주택가까지 침투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업소는 일반 피시방처럼 보이지만 불법 인터넷 도박 프로그램을 설치한 도박장들로, 영업 또한 은밀한 방식으로 해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0일 인터넷 피시방을 가장해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이 피시방 업소 주인 신아무개(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또 피시방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김아무개(32)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14일 오후 6시 전남 여수시 주택가인 봉산동 ㄷ피시방에서 세븐 포커와 바둑이 도박 등 인터넷 도박 게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시방에서 현금이 오가지 않을 경우 포커나 바둑은 할 수 있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대상이 아니거나 심의 당시와 달라진 인터넷 도박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김씨는 이날 6만원을 내고 현금 포인트를 충전한 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 인터넷에 접속했다. 이 피시방의 프로그램과 동일한 것을 설치한 전국의 가맹 피시방과 연결된 방 가운데 하나(정원 5~6명)를 골라 인터넷 도박에 참여했다. 이 업소는 게임 포인트에 따라 상품권을 주고 인근 업소에서 환전하도록 하는 대부분 피시방과 달리 직접 환전소까지 설치했다. 김씨 등은 경찰에서 “도박을 하고 남은 포인트(금액)는 피시방 안에 설치된 환전소에서 수수료 10%를 떼고 현금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 업소는 피시방 밖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손님들의 출입 허가 여부를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손님을 가장해 피시방 안으로 들어갔으나, 업주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따돌려 허탕을 쳤다. 경찰은 10여 시간 동안 이 피시방 앞에서 잠복을 하다가 손님 1명이 밖으로 막 나오는 틈을 이용해 불법 카지노 현장을 단속했다.
경찰은 광주·전남 지역에 150여개 사행성 게임장이 개설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주들은 국세청에 신고만 하면 피시방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피시방을 개설한 뒤 사행성 게임장으로 둔갑시키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5일부터 사행성 피시방을 집중 단속해 35건을 적발해 업주 4명을 구속하고, 손님 28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