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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정 바다가 분뇨처리장?

등록 2006-06-23 20:38

목포~신안 여객선 7척 2년간 49차례 몰래 버려
‘여객선이 슬쩍 바다에 분뇨를 버린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청정해역인 전남 목포와 신안 해역을 운항하는 일부 여객선들이 바다에 분뇨를 몰래 배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 목포해경은 지난달부터 목포에서 다도해를 오가는 관내 여객선 26척의 분뇨 처리 실태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해양오염방지법엔 13명 이상의 승객을 싣고 운항하는 여객선은 의무적으로 분뇨 처리 시설을 갖추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객선들은 ‘분뇨 처리 탱크’에 쌓인 분뇨를 2~3개월마다 한차례씩 미화업체를 통해 처리한 영수증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해경은 일부 여객선들의 분뇨 처리 영수증이 가짜라는 것을 밝혀냈다. 목포시 하수종말처리장에 확인한 결과, 7개 여객선은 분뇨를 처리한 사실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해경이 이런 근거를 들이대자 7척의 여객선 관계자들은 “다도해를 돌아 운행하다가 저녁 무렵 목포항에 돌아오면 미화업체 직원들이 퇴근해 분뇨를 처리하기가 곤란했다”며 위반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여객선에서 발생한 분뇨를 바다에 몰래 버린 혐의(해양오염방지법 위반)로 안아무개(58·목포시)씨 등 ㄴ고속·ㄷ상사·ㅅ해운 등 3개사 여객선 7척의 기관장과 선주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ㄷ상사 소속 기관장인 안씨는 2004년 1월부터 지난 4월 중순까지 인적이 드문 바다에 12회에 걸쳐 2만2800ℓ의 분뇨를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3개사 여객선 7척이 이 기간 바다에 몰래 버린 분뇨의 양은 49차례에 걸쳐 15만7천여ℓ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 여객선의 분뇨를 처리해 준 것처럼 가짜 영수증을 발급한 신안군 압해면의 ㅅ미화사에 대해 신안군에 과태료와 영업정지 처분을 의뢰했다.

목포/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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