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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단체장 교체기 인계인수로 바쁜데…

등록 2006-06-26 21:24

남해안 시·군 6곳, 수행원 동반 중남미 떠나
부단체장 뭉쳐 ‘관광성 연수’ 입길

전남과 경남 등지 남해안 시·군 6곳의 부단체장들이 민선 단체장 교체기의 어수선한 틈을 빌어 중남미로 관광성 연수를 떠나 입길에 올랐다.

남해안 6개 시·군 부단체장협의회는 19~28일 10박11일 동안 친환경 우수관광지역을 본받겠다는 명목으로 아르헨티나·파라과이·브라질·페루 등 중남미 4나라를 도는 관광성 국외연수를 진행중이다.

이 연수에는 전남에서 김재곤 여수 부시장, 유창종 순천 부시장, 권흥택 광양 부시장, 경남에서 이평식 사천 부시장, 김석훈 남해 부군수, 조정규 하동 부군수 등 6명이 수행원 한명씩을 동반해 모두 12명이 참여했다.

연수 경비는 자치단체 6곳에서 1180만원씩 모두 7080만원을 책정했다. 일정은 친환경 우수관광지역 본받기라는 명분에도 이과수 보트투어 참가, 슈가로프산 케이블카 등정, 발생지 탱고춤 관람 따위 관광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행·의정감시 전남연대와 전공노 전남지역본부 등은 “부단체장들이 도덕적으로 얼마나 해이해졌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순조로운 임기 마무리와 업무 인계인수를 빈틈없이 챙겨야할 단체장 교체기에 한가한 관광에 나섰다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 순천 부시장은 조충훈 시장이 비리혐의로 구속되면서 직무대행을 맡아 결재권을 행사중이고, 김 여수 부시장은 인사위원장으로서 임기 말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한 뒤 반발이 심해 수습을 서둘러야할 형편이다.

이충재 행·의정감시 전남연대 공동위원장은 “지방선거 뒤 어수선한 틈을 타 몸종 데리고 놀러간 격”이라며 “전남도와 경남도는 민선 4기 출범 인사 때 도덕성과 판단력을 갖추지 못한 이들한테 반드시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안 6개 시·군 부단체장협의회는 지난 3월31일 전남과 경남의 부시장과 부군수 6명이 분기별로 모여 남해안의 지역발전을 추진하고 공동의 지역현안을 해결하려고 만든 비공식 협의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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