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학력에 자수성가 3선 민선구청장
영도 현대사 새로써…최선 다해 아쉬움 없어
영도 현대사 새로써…최선 다해 아쉬움 없어
[이사람] 퇴임 앞두고 회고록 낸 박대석 부산 영도구청장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구청장’이라는 직함일 뿐 ‘영도’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영도’에 대한 나의 짝사랑은 언제까지고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30일 퇴임하는 박대석(66·사진) 부산 영도구청장이 회고록 〈새벽을 열어온 외고집 영도사랑〉을 냈다. 1995년부터 올해까지 11년 동안 내리 세번 민선구청장을 지낸 그의 경험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박 구청장은 충북 영동군에서 9대 독자로 태어났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사진관 기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어엿한 사업가로 자수성가했고, 제2의 고향 영도에서 민선구청장까지 됐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전국의 3선 기초자치단체장 28명 가운데 무소속은 그가 유일하다.
불리한 조건에서도 그가 3선 구청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1년 동안 매일같이 새벽 4시45분부터 출근 때까지 영도 구석구석을 돌며 지역 문제를 챙기고 주민들과 항상 함께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그래서 그는 ‘새벽 구청장’으로 불린다.
그의 회고록은 남항대교·북항대교 착공,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절영해안산책로 건설, 동삼동 매립지 건설, 국제크루즈 전용부두 건립 등 영도의 현대사처럼 꾸려져 있다. 온갖 반대를 물리치고 건설한 절영해안산책로는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영화촬영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선정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날을 정리한다는 것이 무모한 노릇이라는 것은 알지만, 이쯤에서 인생을 돌아보고 새로운 앞날을 모색하는 것도 의미있겠다 싶어 회고록을 쓰게 됐다”며 “이루지 못한 일들도 많지만, 지난 11년 동안 영도를 위해 힘 닿는 데까지 진정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30일 오후 3시 영도구청 대강당.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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