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200억원씩 적자운영을 하는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지난해 직원 성과급으로 10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25일 광주지하철 1호선을 운영하는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적자운영에도 아랑곳 없이 지난해 기관·개인 성과급으로 10억여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달 초 지난해의 개인성과급으로 직원 522명에게 기본급의 50~150%씩 모두 5억2천여만원을 나눠주었다.
공사는 개인별 성과를 수(20%)·우(40%)·양(30%)·가(10%) 등 4등급으로 평가해야 하는데도 수(18.4%)·우(73.2%)·가(8.4%) 등 3등급으로 한정해 성과급 총액을 늘였다.
이에 따라 ‘수’를 받은 96명은 150%, ‘우’를 받은 382명은 125%, ‘가’를 받은 44명은 50%를 각각 받았다. 직원 1명에 평균 106만원이 돌아간 셈이다.
공사는 지난해 12월에도 행정자치부 경영평가원의 공사·공단 평가에서 가~마 중 최하위인 ‘마’를 받았지만 전직원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기관성과급 4억8천여만원을 받아 1명당 평균 92만원씩을 지급했다.
한 달 사이 개인성과급과 기관성과급으로 모두 10억여원(직원 1명당 198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지난해 4월 개통한 광주지하철은 승객이 하루 평균 3만2천여명에 불과하고 광고수익도 목표액 13억원에 못미치는 9억원에 그쳐 지난해 205억원의 운영적자를 기록했다.
시민들은 “지하철의 적자운영에도 직원들은 400%의 상여금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수익을 전제로 주는 성과급을 200% 남짓 보태는 것은 도덕적 해이이고, 부실경영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사 쪽은 “추가 지급한 금액은 명목이 성과급일뿐 사실상 급여성 임금”이라며 “적자운영 상태인 서울·부산·대구 등지도 성과급을 주는 만큼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시민들은 “지하철의 적자운영에도 직원들은 400%의 상여금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수익을 전제로 주는 성과급을 200% 남짓 보태는 것은 도덕적 해이이고, 부실경영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사 쪽은 “추가 지급한 금액은 명목이 성과급일뿐 사실상 급여성 임금”이라며 “적자운영 상태인 서울·부산·대구 등지도 성과급을 주는 만큼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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