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단지에 2만평 규모 세트…내년 3월 개봉
2월까지 애니메이션 제작도
2월까지 애니메이션 제작도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대중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 5월 광주를 새롭게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은 3일 “5·18을 본격적으로 다룰 영화 <화려한 휴가(가제)>의 준비를 마치고 7일 인천, 12일 광주에서 촬영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제작비 100억원을 들여 1980년 5월18~27일 10일 동안 일어난 광주항쟁을 인간을 중심에 두고 재조명한다. 촬영장소는 광주 첨단단지에 2만평 규모로 들어선 전남도청 일대 시가지 세트를 비롯해 모두 40여곳에 이른다. 7일에는 인천의 낡은 아파트, 12일에는 광주가톨릭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촬영이 이뤄진다.
일본 유바리 영화제 대상작인 <목포는 항구다>를 만든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김상경·이요원·이준기·차인표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영화는 내년 3월 개봉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은 또 내년 2월까지 5·18을 소재로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어 홍보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으면 국내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출품한다.
이를 위해 최근 스튜디오 미메시스를 업체로 선정하고, 평범한 청소년인 주인공 동수가 겪은 5월을 담을 중편 <5월 상생(가제)>을 제작한다.
줄거리는 동수가 종이학을 매개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5월의 아픔과 교훈을 그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시 문화정책관실 전민석씨는 “<꽃잎>과 <박하사탕>을 이어 5·18을 본격적으로 다룰 영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다”며 “의미와 재미가 있는 대중영화를 만들어 5월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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