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등 상공인들 “이용객·물류 급증 경제적 불편”
영남지역 상공인들이 동남권 새 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지역 5개 광역시·도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4일 건설교통부장관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방문해 ‘동남권 새국제공항 건설 관련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김해공항 2단계 확장공사가 2008년 끝나면 연간 수용능력이 421만명으로 늘어나지만, 김해공항 이용객수가 2015년 429만명, 2020년 58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항건설에 최소 10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동남권 새국제공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동남권 지역은 김해공항의 국제노선 부족으로 해마다 174만명이 김해공항을 곁에 두고도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항공화물의 99%를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불편을 겪고 있어 새 국제공항 건설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은 국내 최대 항구이자 시베리아·중국 횡단철도의 기·종점이기 때문에 급증하는 국제항공 수요와 철도·바다를 연계한 국제복합교통망을 서둘러 갖춰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악화 등으로 인천공항이 마비됐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공항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새국제공항 건설을 신중히 검토해달라는 것이지, 인천공항의 기능을 약화시키면서까지 또다른 국제공항을 건설해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진행하는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동남권 새 국제공항 건설의 타당성과 입지 조사 계획을 포함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은 확장공사가 완료되더라도 민간·공군 비행장 역할을 함께 수행하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제한되며, 활주로 북쪽이 신어산 등 여러 산들로 가로막혀 있어 구조적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약점을 안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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