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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도 F1대회 졸속추진 우려 목소리

등록 2006-07-07 21:27

J프로젝트 선도사업…2010년 대회 못하면 개최권료 360억 날릴판
관객 유인시설 활성화 선결돼야

전남도가 제이프로젝트(서남해안 레저관광도시 개발 계획)의 선도사업으로 포뮬러원(에프1) 국제자동차경주 대회를 선정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에프1대회 총괄 기구인 에프오엠을 상대로 ‘에프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2010년치 개최권료 360억여 원의 신용장을 국내 영국계 은행에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대회 프로모터인 엠브릿지홀딩스와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 시기를 2010년으로 확정하는 등 기본합의서를 작성했다. 도는 만약 2010년 에프1대회 개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360억여 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이에 따라 도는 엠브릿지홀딩스와 제3의 투자자와 함께 ‘에프1 투자법인’을 별도로 설립한 뒤, 내년 중 경주장 공사를 시작해 3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가 에프1 대회를 제이프로젝트의 선도사업으로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의 ‘에프1 대회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를 보면, 에프1 대회의 성공을 제이프로젝트의 활성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보고서엔 ‘에프1대회 경주장 인근에 카지노·골프장·해양스포츠 등 매력적 요인이 상존할 경우’를 산정해 입장객을 추산한 뒤 △입장료 수입(45%) △스폰서비(28%) 등으로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때문에 “제이프로젝트 사업 추진과 앞뒤가 바뀌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민간투자방식으로 에프1 경주장 건설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안산은 미국과 챔프카 대회를 치르기로 하고 경주장을 60% 정도 지었으나 대회 개최가 무산됐다. 에프1 별도법인이 설립된 뒤 민간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면 내년 경주장 건설 착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에프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주장 건설의 국고지원과 내국인 출입 카지노 사업 허가 등을 담은 ‘에프1특별법’도 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의원들이 각 지역마다 특별법 제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에프1특별법만 입법에 찬성해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용역 보고서의 입장객 수는 에프1대회 규모에 맞지 않을 정도로 적게 추산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며 “에프1 특별법 입법이 힘들 경우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해남·영암 간척지(100만평) 양도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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