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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일부학교 휴교령 무시 재난대비 ‘허점’

등록 2006-07-10 21:42

제주 초·중교 147곳중 20곳 수업 강행 학생·부모 혼선
강풍에 유리창 깨져 학생 2명 부상…“안전 무시” 비판
제주지역 일부 학교가 재난 상황 발생에 따른 제주도 교육청의 휴교명령을 따르지 않는 등 재해 대책이 소홀하다는 비판을 샀다.

제주도교육청은 10일 오전 7시10분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자 양성언 도 교육감이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초·중학교에 이날 하루 휴교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제주도내 초등학교 105개교 가운데 103개교, 중학교 42개교 가운데 24개교, 고교 30개교 가운데 3개교가 휴업했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등교 시간 직전에 휴교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바람에 학생들이 등교했다가 되돌아가는 소동을 벌였다.

또 시험기간인 일부 중학교들은 도 교육청의 이런 통보에도 학교장 재량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시내 ㄷ여중은 휴교명령이 내려진 지 40여분이 지난 이날 오전 7시50분께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등교하도록 독려해 학생들이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또다른 중학교의 학부모 홍아무개(49·제주시 일도2동)씨는 “휴교한 줄 알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었는데 오전 9시10분께 학교에서 전화가 와 부랴부랴 등교시켰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사 긴급회의를 통해 등교시키기로 결정하고, 일부 학생들에게 등교하도록 연락한 상태여서 등교를 유도했다”고 해명했다.


제주시 연동 ㅈ중학교에서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1교시 시험을 치르다 갑자기 몰아닥친 강풍에 교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시험을 보던 학생 2명이 배와 귀를 다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일기예보가 나오면 도 교육청도 사전에 대책회의를 열어 휴교 여부를 일선 학교에 통보해야 하며, 일선 학교들도 도 교육청과 협의해 학생들이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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