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시의회 원구성 ‘박심’개입 공방

등록 2006-07-10 22:01

일부의원·시민단체 “박광태 시장 영향력 행사·담합 중단” 촉구
박시장 “흠집내기” 반박

11일 개원하는 광주시의회가 박광태 광주시장의 의장선거 개입설로 벌어진 가시돋친 설전 탓에 원구성 단계부터 파행이 우려된다.

나종천 등 광주시의원 9명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이 광주시의회 원구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고유의 기능을 약화시켜 어용·방탄·시녀의회로 만들겠다는 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 시장이 초선·재선 의원들을 따로 만나서 향후 의정방향에 관여하고, 한 의원한테는 출마를 접고 특정 의원을 도우라는 언질을 주었다”며 “원구성에 불간섭을 선언하지 않으면 개입사례를 공개하고 의장단 선거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 시장은 이날 “의장선거에서 도와주기를 바라며 찾아온 입지자들한테 일관되게 합의에 따른 선출을 권고했다”며 “의회 감투를 두고 벌이는 싸움에서 불리한 후보 쪽이 무고한 시장을 흠집내 반사이익을 보려한다”고 반박했다.

파문이 번지자 참여자치21·광주환경운동연합·광주경실련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 3곳은 10일 성명을 통해 “집행부 수장이 지방의회 원구성에 관여하는 행동은 지방자치를 무력화하려는 폭거”라며 “박 시장은 전말을 밝히고, 이런 행위가 있다면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전남개혁연대도 호소문을 내 “광주시의회가 담합을 통해 나눠먹기식 원구성을 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며 “의원 각자가 양심에 따라 소신껏 투표하고 선거가 끝난 뒤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는 11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한 뒤 개원할 예정이다. 의장 선거에는 애초 의원 7명이 출마할 뜻을 내비쳤으나, 지난 7일 서채원 의원이 강박원 의원, 손재홍 의원이 나종천 의원을 각각 지지하며 사퇴해 강 후보와 나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