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영화·B급호러 부산서 상영 행사
부산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거나 우리 근·현대사를 새로이 돌아볼 수 있는 두 가지 주제의 의미있는 영화상영 행사가 마련된다.
근대영화상영회 및 영화해설강좌=부산근대역사관(옛 미 문화원)이 18~21일 나흘 동안 3층 기획전시실에서 ‘한국문학에 나타난 우리들의 근·현대사’라는 주제로 연다.
근·현대를 시대 배경으로 한 한국문학작품을 영상화한 작품을 상영해 그 속에 배어있는 시대성과 예술성을 체험하고,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돕도록 한다. 오후 2시~4시 영화상영 뒤 5시30분까지 전문교수의 해설강좌도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14일까지 선착순 50명을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받는다. (051)253-3845~6.
비(B)급 호러 영화 파티=시네마테크 부산에서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드라큘라와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정체 모를 괴물과 살인광이 총 집결하는 공포영화 14편을 상영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처음 <드라큘라>를 만든 토드 브라우닝의 가장 기괴한 영화 <프릭스>, 프랑켄슈타인 영화의 원조 제임스 웨일의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신성에 대한 퇴폐와 타락을 풍자해 논쟁을 불러일으킨 켄 러셀의 <런던의 악마들> 등이 있다.
상영시간은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4시30분, 7시 등 하루 4차례다. 월요일은 휴관하고, 목요일 저녁 7시에는 독립영화 정기상영회가 예정돼 있다. 관람료는 일반 4000원(회원 3000원).
비(B)급 영화는 1930년대 헐리우드에서 끼워팔기와 동시상영을 위해 제작한 저예산 영화에서 비롯해 초기 질 낮은 영화를 가리키는 용어였지만, 50년대 이후 많은 독립영화 제작사들이 생겨나 신선하고 충격적인 작품들을 만들면서 영화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새로이 조명을 받게 됐다. 공포영화나 에스에프(SF), 범죄 스릴러 등이 주를 이룬다. 새뮤얼 풀러와 함께 로저 코먼, 존 블리스톤, 하워드 혹스 등은 비(B)급 영화 제작을 통해 작가성을 구현한 대표적인 감독들로 꼽힌다. (051)742-5377.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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