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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국전 충북지역 최대 민간인 학살

등록 2006-07-12 20:12

1천여명 사망 추정…과거사정리위 오늘 현지설명회
청원 분터골 유해발굴 추진

충북지역 최대 민간인 학살지역으로 꼽히는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분터골 지역의 유해 발굴이 추진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12일 “청원 남일 분터골, 경남 산청군 시천면, 전남 구례군 봉성산 공동묘지 등 3곳의 민간인 학살 추정지역에 대한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며 “25일 발굴 예정지 선정 소위원회와 전원 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진실 화해위 전원위원회를 거쳐 발굴이 결정되면 오는 10~11월께부터 발굴이 시작된다.

진실 화해위는 11일 소위원회를 열어 분터골 지역 등 3곳의 발굴 예정지에 대한 사전 검토를 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충북대책위원회는 청원 남일면 고운 3리 분터골에서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초 청주·청원지역 국민보도연맹원 1천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만순 충북대책위 운영위원장은 “분터골 학살지는 피해 유족, 생존자 증언 등에 따르면 1천여명 정도가 학살된 충북지역 최대 학살지”라며 “학살 현장이 훼손되지 않은 데다 유족 등의 증언도 뚜렷해 충북지역 학살지 발굴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터골 학살지의 유해 발굴에 따라 청주·청원 등의 민간인 학살의 진상 규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책위는 지난달 청원지역 민간인 학살지역 답사에서 유족·생존자 등의 증언을 통해 청원 북이면 옥녀봉 199명, 오창면 양곡창고 200명, 강내면 탑연리 야산 68명, 문의면 화당리 100명 등이 학살된 것을 확인했다.

대책위는 이들 지역 외에도 청원 낭성 먹고개, 가덕 공원묘지, 낭성 추정고개 등 10여 곳에서 학살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진실 화해 위원회는 13일 오후 청원 오창초등학교에서 청원·진천 보도연맹 사건 지역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진실 화해위는 설명회 뒤 오창 양곡창고 현장을 둘러 보고 유족 등의 증언도 들을 방침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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