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니어클럽 3곳이 12일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일하는 100살, 아름다운 노년’이라는 주제로 김치·젓갈·비누·의복 따위 생산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광주시청 허달주씨 제공
김치·젓갈류·한방차 등 32품목
광주시청 시민홀서 14일까지 판매
수익금 ‘일자리 만들기’에 사용
광주시청 시민홀서 14일까지 판매
수익금 ‘일자리 만들기’에 사용
“어르신들이 정성껏 만든 값싸고 질좋은 제품들을 쓰면 노인층 일자리를 더 늘릴 수 있습니다.”
광주지역 시니어클럽 3곳이 12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일하는 100살, 아름다운 노년’이라는 주제로 생산품 전시·판매 행사를 열었다.
시니어클럽이란 지역의 60살 이상 노인층한테 소득을 보장하고, 활력을 심어주는 자립형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공동체를 이른다.
이 행사는 2002년 첫발을 내디딘 광주 서구·남구·북구 시니어클럽이 여태껏 시행한 일자리 만들기의 성과를 알리고, 생산한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려고 마련했다.
14일까지 사흘 동안 벌일 행사에는 경륜과 정성으로 빚은 배추·열무·깎두기 따위 김치류를 비롯해 밑반찬·도시락·온두부 등 32개 품목이 선을 보였다.
생산품은 한 모 2500원인 온두부, 1㎏에 3000~6000원인 김치류, 1㎏에 5000~8000원인 젓갈류, 한 벌 9000~1만5000원인 위생복·환자복, 5000~2만원인 향주머니·손수건·머플러, 100㎖짜리 100포에 3만원인 배즙, 50포에 3만원인 한방차 등으로 다양하다. 제품값은 수익을 줄이고 홍보·유통 비용이 없는 덕분에 시중보다 20~30% 싸다. 주문하면 배달도 해주고 이익금은 일자리 만들기에 돌린다.
시니어클럽들은 이런 방식으로 노년층 일자리를 올해 578개에서 2007년 4000개, 2008년 6000개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일자리 유형도 월급이 20만~30만원인 교통지도·환경보존 등 공익형보다는 다달이 40~50만원을 받는 온두부제조·콩나물재배·도시락납품 등 자립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김용학 광주시 사회복지과장은 “조미료를 쓰지 않고 전통적 방식으로 만든 김치류, 젓갈류, 밑반찬 따위 먹을 거리가 주부층에 인기”라며 “노인복지와 고용창출 등 여러 기능을 맡은 시니어클럽이 제대로 자리잡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062)372-6302, 남구〃 351-5070, 북구〃 512-3521.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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