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등 업소 40곳 조사
해수욕장 ‘바가지 숙박료’ 극성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은 해수욕장 주변 일부 숙박업소들이 ‘여름 한철 장사’를 노려 비수기보다 최고 3배 이상 비싼 성수기 요금을 게시해 두고도 이마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가 11~13일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여관과 모텔 20곳씩을 무작위 방문해 조사했더니, 비수기에는 대부분 하루 숙박요금을 5만~6만원 받다가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에는 15만~20만원을 받는 등 비수기와 성수기를 구분해 요금을 받고 있었다.
조사 대상 업소의 요금은 성수기 하룻밤 2명 투숙 기준으로 해운대에서 가장 싼 곳이 4만원, 가장 비싼 곳이 20만원, 광안리에서 가장 싼 곳이 5만원, 가장 비싼 곳이 14만원으로 해수욕장과의 거리, 시설, 전망에 따라 최고 5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광안리 7곳, 해운대 2곳은 “그때그때 손님 오는 상황을 보고 요금을 정하고 있다”며 입구에 게시된 요금표의 가격에 웃돈까지 주지 않으면 예약을 받지 않았다.
예약을 거절한 한 숙박업소 주인은 “새 건물에 시설 좋은 모텔들은 예약손님으로 벌써 다 찼겠지만, 여름 한철 벌어 일년을 먹고 살아야 하는 탓에 요금표대로 영업하기 곤란한 실정”이라며 “비싸다고 생각되면 다른 곳에 가면 된다”고 큰소리를 쳤다.
이에 대해 관할 구청은 “요금은 업주가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단속 대상이 아니다”라며 “요금표에 적힌 것보다 비싸게 받는 데 대해서는 교육을 통해 시정을 요청하지만 어기더라도 달리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오주원 인턴기자(경성대 신문방송4) csw@hani.co.kr
오주원 인턴기자(경성대 신문방송4)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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