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강희복 아산시장(왼쪽)과 이완구 충남지사, 장원기 에스-엘시디 사장, 히토미 마사토시 에스-엘시디 수석 재무이사가 투자협정서(MOA)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삼성-소니 합작사, 탕정단지에 내년 7월 완공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회사인 에스-엘시디(S-LCD)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 탕정산업단지에 1조8천억원(19억달러)을 들여 8세대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생산라인을 세운다.
이완구 충남지사와 강희복 아산시장, 에스-엘시디 장원기 사장 및 히토미 마사토시 수석 재무이사는 18일 오전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외국인 투자에 관한 투자협정서에 서명했다.
에스-엘시디는 아산시 탕정면 탕정산업단지 안 7라인 옆 5만7985㎡의 터에 오는 10월부터 내년 7월까지 세계 최대 사이즈(2200㎜×2500㎜)인 8세대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32, 46, 52, 57인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월 최대 생산량은 투입 유리기판 기준으로 5만 장이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이 공장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도움을 줄 방침이다.
도와 시는 또 탕정단지~아산 신도시 구간과 천안·아산역~현충사 구간 도로를 각각 4, 8차선으로 넓히고 아파트 3700가구와 환경기초시설을 건설하고 외국어고·과학고를 유치하고 아산만권 배후 신도시에 인문고를 신설하도록 지원해 탕정산업단지를 생산과 교육, 주거 기능을 갖춘 첨단 산업단지로 키우기로 했다.
장원기 사장은 “탕정산업단지가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메카가 될 있도록 생산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완구 지사는 “탕정산업단지가 완공되면 2015년께 300억달러 규모의 생산과 240억달러 규모의 수출, 5만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지고 국세 8600억원과 지방세 1500억원 등 모두 1조100억원의 세수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 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