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관객 입모아 “대한독립만세”
광주지역의 독립운동가인 오방 최흥종(1880∼1966) 선생 일대기가 삼일절을 맞아 무대에 오른다.
광주기독교청년회는 1~2일 오후 4시, 저녁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오방 최흥종>을 공연한다. 삼일절을 맞아 배우와 관객이 입모아 ‘대한독립만세’를 부를 수 있는 마당을 펼친다. 네차례 공연의 객석 6000천석 가운데 10%는 독립 유공자와 불우한 이웃을 초대해 독립정신과 나눔정신을 기리고 일깨운다.
이 뮤지컬의 주인공인 최 선생은 광주 출생의 목사로 한평생 독립운동, 농촌계몽, 빈민운동 등에 헌신했다. 1911년 광주시 봉선동 터 1천평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센병환자 수용시설인 광주나병원을 설립했고, 33년 한센병 환자 500여명과 함께 광주에서 서울까지 ‘구라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1919년 삼일운동에 참여해 1년4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으며,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고 국립 현충원에 묻혔다.
광주기독교청년회 쪽은 “이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독립정신과 맞닿아 있는 광주의 인권·민주·생명·평화·대동 정신을 배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062)233-1388.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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