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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각설이타령 원조 ‘일로 품바’ 되살린다

등록 2006-07-25 19:20

무안 일로읍 회산 백련지서
새달 18~20일 ‘품바 명인대회’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품바’의 발상지 전남 무안군 일로읍 개발청년회가 품바를 되살리기 위해 다음달 18~20일 일로 회산 백련지에서 ‘제1회 일로 품바 명인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설이 단체 8개가 출전해 일로 품바의 맥을 이을 명인을 뽑는다. 충북 음성과 경기 안성, 충북 부곡 등지에서 해마다 품바나 각설이 축제를 여는 것과 달리 발상지이면서도 쇠퇴일로를 걷는 것이 안타까워 주민들이 나선 것이다.

품바의 고향은 일로읍 의신리 밤나무골 공동묘지 아래 천사촌으로, 각설이패 우두머리였던 천자근(별명 김작은이)이 1920년 목포 부두 노동자 파업 주동자로 도망다니다가 장타령꾼이 돼 이곳에 돌아와 정착해 만들었다. 그는 50년대 말까지 1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엄격한 규율 아래 생활했다.

연극 〈품바〉는 고 김시라(시인·연출가)씨가 81년 이곳 공회당에서 천사촌 밑바닥 사람들의 삶을 타령으로 풀어내 처음으로 공연했다. 83년 서울 무대에 오른 뒤 국내외에서 4천회 이상 공연되면서 해학과 풍자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품바의 발상지 일로는 초대 품바 정규수와 2대 고수 김태형이 살고 있지만, 품바 발상지 표지석(사진)만 남았을 뿐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홍석준 목포대 교수(문화인류학과) 는 “일로가 발상지라는 것만 강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는 공연문화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며 “주민들이 일로 품바의 축제적 성격을 되살려 함께 즐기는 문화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안/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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