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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특명! 양식 물고기 건강을 지켜라

등록 2006-07-27 19:43

허민도 교수 등 8명 왕진팀 꾸려 통영행
농어·우럭 등 상태 살피고 처방전 일러줘
“과학적 진단으로 40%대 폐사율 낮출터”
[이사람] 어촌 무료진료 나선 부경대 ‘어의사’들

“양식 물고기의 질병을 막아라.”

부경대에서 수산 해양생물의 건강관리 및 질병예방에 관해 연구하는 교수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경남 통영 어촌으로 ‘왕진’을 나섰다. 이 대학 수산생명의학과 허민도 교수 등 교수와 학생, 그리고 ‘물고기 의사’로 불리는 수산질병관리사 등 8명으로 이뤄진 왕진팀은 24일 시작해 29일까지 통영 해안의 가두리와 육상 양식장을 돌며 무료 어병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26일까지 우리나라 최대 어류 양식 밀집지역인 통영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을 돌며 농어 우럭 참돔 등 양식어류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27일부터는 육상 양식장을 돌며 넙치류 검진에 나서고 있다. 왕진팀은 양식장의 농어와 우럭 등에서 간을 비롯해 위, 비장, 신장, 심장, 창자, 아가미 등을 하나하나 분리해 관찰하고 시료를 채집했다.

가두리 양식장 물고기에 대한 왕진팀의 1차 관찰 결과, 간 크기가 정상보다 작거나 아가미 색깔이 비정상적인 어종이 일부 발견됐다. “간 크기에 이상이 생긴 것은 먹이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아가미 색깔 변화는 빈혈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방치하면 양식장에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죠.”

왕진팀은 정밀분석을 통해 원인을 밝혀낸 뒤 곧 양식어민들에게 처방전을 일러줄 방침이다. 이처럼 과학적인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것은 양식장에서 필요 이상으로 약물을 사용하거나 오진으로 물고기들이 대량 폐사하는 일을 미리 막기 위해서다. 왕진팀은 어병 진료활동을 통해 현재 40%에 이르는 양식어류 평균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여 어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진대장을 맡은 허민도 교수는 “아직은 수온이 높지 않아 큰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장마 막바지 각종 기생충이나 세균성 질병, 바이러스 등이 양식장에 나돌 우려가 크다”며 “대부분 양식장이 영세해 수산질병관리사 등 전문가 도움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라고 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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