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가라앉은 157개 곳곳 잠복…그물 훼손 등 피해속출
선박회사선 인양 소극적
선박회사들이 지난달 태풍 ‘에위니아’ 영향으로 남해 바다에 떨어졌던 컨테이너들을 건지지 않아 어민들이 어망이 끊어지는 피해를 보고 있다.
‘여수 업종별 어업협의회’ 어민대책위원회(위원장 노순기)는 7일 “전남 여수 인근 바다에서 조업중인 멸치잡이 어선들이 물속에 잠겨 있는 컨테이너에 그물이 걸려 찢기는 등 27건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해역은 여수 남면 소리도 해상과 인근 금호도·선죽도·초도·삼산면·거문도 앞바다 등지다. 특히 이 일대는 멸치 황금어장으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될 경우 피해 어민들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노순기 위원장은 “바닷속으로 떨어진 컨테이너들이 바다 밑에 수직(1)으로 세워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멸치잡이 어선들이 컨테이너를 어군으로 착각하고 그물을 던졌다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박회사들은 컨테이너들이 조류에 휩쓸려 가라앉아 있는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자 인양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이는 컨테이너선에 화물 운송을 맡긴 화주들이 보험사에서 전액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선박회사들이 컨테이너 인양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이날 컨테이너 추락 사고를 낸 선사와 보험회사, 행정기관에 컨테이너 수색과 수거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보냈으며, 선사와 보험회사를 여수해경에 고발할 예정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선박회사가 컨테이너를 수색해 인양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어민들의 고발이 접수되면 사고 선박 회사 등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태풍으로 여수시 남면 소리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등으로부터 떨어진 컨테이너 182개 가운데 25개만 인양됐을 뿐 나머지 157개는 가라앉은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여수/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여수/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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