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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리산 피아골산장에 전깃불 ‘반짝’

등록 2006-08-15 20:40

22년 만에…휴대전화 중계국 설치로 빛봐
휴대전화가 첩첩산중인 지리산 피아골산장에 전기를 공급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지리산 임걸령 아래 850m 높이의 25평짜리 고즈넉한 산장인 지리산 피아골대피소(사진)에 지난 4일부터 전깃불이 켜졌다.

1984년 세워진 뒤 2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산장은 여태껏 랜턴이나 촛불로 어둠을 밝혀와 등산인들 사이에 원시의 적막을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왔다.

이 부근을 지나던 등산인들이 피아골에서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답답하고 위험하다는 민원을 제기한 것이 전기를 끌어온 계기가 됐다.

이런 민원을 풀려고 국내 이동통신사 3곳이 최근 대피소에서 150m 떨어진 장소에 무인중계국을 설치했다. 중계국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4㎞쯤 떨어진 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에서 끌어왔다. 이 공사를 하면서 덤으로 대피소에 전기선이 설치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이 대피소를 임대해 운영 중인 지리산 터줏대감 함태식(79)씨는 “대피소 외부 1곳과 내부 2곳 등 3곳에 밤 8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전깃불을 켠다”며 “아직 검침기도 없는 시험개통이지만 앞으로 난방·취사 등 대피소 생활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리산 대피소 9곳 가운데 경남 산청의 해발 1400m인 치밭목대피소만 전깃불이 없는 공간으로 남게됐다.

종주능선에 있는 뱀사골·연하천·세석·장터목 등은 자가발전으로 전기를 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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