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퇴임 스승에 바치는 교사들의 ‘고별공연’

등록 2006-08-24 23:21

광주교대 출신 10명 출연
초등교사들이 23년 동안 대학에서 연극의 이론과 실기를 지도했던 은사의 퇴임을 기리는 아름다운 고별공연을 마련한다.

광주교대 극예술연구회 출신 초등교사들은 25일 오후 4시 광주교대 대학원 강당에서 이 대학 김재수(65·국어교육과· 사진) 교수한테 바치는 연극 <버스정류장>을 무대에 올린다.

이 연극은 오는 31일 정년퇴임하는 김 교수를 위해 제자인 광주·전남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여름방학 내내 비지땀을 흘리며 준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중국 작가 가오싱젠 <영혼의 산>(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힘없고 소외된 10~60대가 막연한 희망을 찾아 도시로 나가려고 정류장에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상황을 그렸다.

광주교대 목포부설초등 박헌주 교사가 기획하고, 신안 신의초등 신관득 교사가 연출을 맡았다. 손성식·양대영 등 교사 10명이 배우로 출연해 무더위도 아랑곳 없이 단 한차례의 공연을 위해 열정적으로 연습해왔다.

김 교수는 1980년 광주교대에 부임한 뒤 연극이론 강의를 개설하고 극예술연구회를 지도하는 등 초등교육에 연극을 활용하는 데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특히 79년 창단한 극예술연구회의 지도교수를 83년부터 23년 동안 맡아 한해에 두차례씩 44차례 공연을 이끄는 성실성을 보였다.

출연 교사들은 “스승의 열정어린 지도 덕분에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며 “교단을 떠나는 스승한테 제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전하는 작은 선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