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교육자재 등 채택료 받아”…경찰 수사착수
올 들어 문을 연 광주 신창중에서 교육자재와 비품집기를 들여놓으면서 채택료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납품비리가 불거졌다.
광주시교육청은 25일 “신창중이 개교에 앞서 지난 1~3월 기자재와 집기류 5억원 어치를 구입하면서 채택료 명목으로 납품업체한테 258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감사중”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박아무개 교장과 윤아무개 행정실장의 마찰로 11개 업체가 건넨 채택료 내역과 한 업체한테 채택료를 돌려준 확인서 따위 증거들이 외부로 유출됐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말 윤 실장이 작성해 박 교장이 갖고 있던 ‘방송 200만원, 어학 300만원, 성목 220만원, 엘지 720만원 등 2580만원’이라는 내용의 쪽지를 확인했다.
또 ㅇ납품업체 대표 ㅂ아무개씨가 같은달 현금이 담긴 쇼핑봉투를 박 교장한테 전달했고, 박 교장은 이를 한달 뒤에 확인서를 받고 돌려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그러나 쪽지에 대해 박 교장과 윤 실장은 “윤 실장이 착복한 액수”, “박 교장이 불러준 액수”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광주·전남교육연대는 성명을 통해 “시교육청의 감사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교육부나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이날 이 학교를 방문해 분야별 구매 내역과 납품 업체 등 관련자료를 복사하는 등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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