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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60대 동네친구 대학 동기됐다

등록 2005-03-03 21:10



구애순·최옥분씨 신라대 나란히 입학

환갑을 넘긴 두 주부가 같은 동네에 살면서 함께 만학의 꿈을 키우며 같은 대학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사하구 괴정4동에 사는 구애순(62)씨와 최옥분(63)씨는 지난해 수시 2학기 만학도 특별전형을 거쳐 신라대 사회계열학부군2에 합격한 뒤 지난 2일 입학식에 참석해 늦깎이 대학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최씨와 구씨는 가정형편 때문에 각각 중학교 중퇴와 초등학교 졸업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지만, 모두 뒤늦게 만학의 꿈을 키워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친 뒤 지난해 집 근처 한 학원에서 대입 수험준비를 하다 서로 알게 됐다.

이들은 이런 공통점 때문에 곧 친해졌고, 서로 수험정보를 교환하며 대학에서 노인복지나 사회복지를 전공해 이웃에 봉사하자는 데까지 함께 뜻을 모았다.

“늦은 나이에 어렵사리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은 이들은 1학년 동안 교양과정을 이수한 뒤 2학년에 진급할 때 함께 사회복지학부를 선택할 계획이다.

이들은 대학강의에 적응하는데 영어와 컴퓨터 분야가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입학 전부터 관련 서적 등을 찾아 영어 단어와 문법 등을 보충학습하고, 컴퓨터 다루는 법도 익혀왔다.

이들 주부 만학도는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가능하다면 내친 김에 대학원까지 진학해 노인복지나 사회복지에 대해 보다 넓고 깊은 전문지식을 쌓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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