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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8년 끌어온 안면도 개발 재출발도 ‘삐걱’

등록 2006-08-28 20:41

‘1순위 우선 투자자’ 대림 선정에 다른 업체 ‘이의신청’
“자본조달 능력 없다” 주장…충남도 “충분히 검토” 반박
충남도 안면도 개발사업이 우선 투자자 선정 과정부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28일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 투자 제안서를 낸 4개 컨소시엄에 대한 2단계 평가에서 대림오션캔버스컨소시엄을 1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도는 이달 안에 투자유치심의위원회를 열어 1순위인 대림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2위와 4위로 평가된 컨소시엄이 선정과정 이의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심의위를 다음달 14일로 연기했다.

칼라리조트컨소시엄과 링크스컨소시엄은 이의신청서에서 △도가 ‘9개 분야 전문가가 1천점 만점’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뒤 15명이 비전문 분야까지 평가해 1만5천점 만점 방식으로 평가해 기준을 위반했고 △대림컨소시엄 참여업체 가운데 4개 업체의 소유주가 ㅅ아무개씨 부부로 컨소시엄 지분의 30%에 달해 실질적인 지배 주주인데도 법인을 분리해 재무제표 공개를 고의로 피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이들 4개 업체는 현재 자본 잠식 및 적자 지속으로 증자는 물론 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1조원이 넘는 대형 개발사업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도가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평가하면서 재무 분석을 허술하게 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는 “실무자가 4배수 이상의 각계 전문가를 선정해 보안에 붙이고 업계가 추첨해 꾸린 평가단이 심사를 맡아 1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공정하게 이뤄졌고 평가 과정에서 재무제표 공개는 컨소시엄을 대표하는 업체인 대림산업만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최민호 도 행정부지사는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어 제기된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려고 심의위원회 개최를 늦췄으며 이에 따라 9월 중순으로 예정된 우선협상 대상자와 양해각서 및 본 계약 체결도 1개월 이상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안면도 개발사업은 충남 관광산업의 미래를 여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다음달 열리는 심사위를 공개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면도 개발사업은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115만4000평에 1조원을 들여 2015년까지 국제적 수준의 사계절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1989년부터 추진됐지만 투자계약 무산, 사업 재공모 등을 반복하며 18년 동안 표류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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