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업체 ·공무원 설문
서울시의 턴키 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에 대한 평가결과 참가자들의 신뢰도가 60점대(100점 만점 기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청렴계약옴브즈만은 29일 서울시 턴키 입찰에 관련된 심사위원·업체 임직원·공무원 213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더니 가장 우수한 설계가 당선될 확률이 얼마냐는 질문에 평균 62.8%로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업체는 58.6%, 기술위원들은 59%로 답한 반면 평가위원들만 70.7%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김교선 서울시청렴계약옴브즈만 위원은 “전체 답변자의 평균치가 62.8%에 그쳤다는 것은 신뢰도가 62.8점이라는 뜻”이라며 “평가가 상대적이라 해도 최소 커트라인인 60점대에 걸쳐있다는 것은 문제있다”고 말했다.
참여업체가 평가위원을 사전접촉한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 또한 40%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아니다’라는 답변은 31%에 그쳤다. 특히 건설회사는 79%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평가위원과 참여업체와의 유착 관계를 사실상 인정했다. 회사의 인지도가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냐는 의견은 전체의 67%가 동의했다.
기술위원이 전문분야 질문을 하고 평가위원이 그 결과를 가지고 평가를 하는 현재 방식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낮았다. ‘긍정적’이라는 답이 38%, ‘부정적’은 50%였다.
김 위원은 “턴키제도는 설계와 시공을 함께 해 공기가 단축되기 때문에 발주자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로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설계심의 평가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경우 2005년엔 1조3천억 원이 턴키로 발주됐고, 올해는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청렴계약옴부즈만은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공사입찰 과정에서 시민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30일 서울시청 별관에서 ‘설계 적격 심의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토론회’를 연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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