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4~11일 유망 청년작가 작업실 개방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나흘 앞두고 광주시립미술관이 유망한 청년작가의 작업실을 개방하는 현장전시로 국제 미술행사의 분위기를 돋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4~11일 광주시 북구 양산동 주택단지와 운암동 중외공원 안에 있는 청년작가 21명의 작업실 안팎에서 ‘2006 오픈스튜디오전’을 펼친다.
이 전시는 1년 동안 두 곳의 작업공간에 입주했던 29~45살 신예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제작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양산동에서는 정상무 이상목 오창록 등 15명, 팔각정에서는 김진화 박소빈 홍성민 등 6명이 작업실을 활짝 열고 설치에서 영상까지 갈래를 망라한 작품들에 깃든 숨결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미국 뉴욕의 설치 미술가인 마종일씨는 중외공원 야외공연장 부근에 가로 10m 세로 4m 너비 4m 규모로 변화·동작·긴장을 동시에 아우른 설치작품 ‘어디로 가야하나’( 사진)를 제작해 관심을 끈다.
이들은 이어 6일 오후 2시 전남대 예술대에서 ‘문화의 도시 광주, 작업실 지원정책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창작공간의 성과와 한계를 따진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995년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려고 창작스튜디오를 개설했다. 이를 본따 서울시립미술관이 난지도 창작스튜디오를 개설했고, 대전시립미술관도 창작스튜디오 개설을 준비중이다.
학예연구사 변길현씨는 “창작스튜디오는 작가한테 작업공간을 지원하고 전시회 세미나 교류전 등을 활동을 연결한다”며 “국제적인 전람회에 앞서 청년작가들의 재능과 열정을 보여주는 마당”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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