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올해만 6차례나 사람 공격”
전남 해남군 가학산 휴양림에 살고 있는 원숭이가 노인과 어린이 등 등산객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이 원숭이는 지난 2000년 영암군 ㅊ놀이공원을 탈출해 3년 전 가학산 숲으로 숨어 들었다. 이 원숭이는 지난 1일 낮 관광객 노인의 손가락을 물고 달아나는 등 올해 모두 6차례나 사람들을 공격했다. 이 원숭이는 휴양림 주차장과 모텔 등지 숲에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노인·어린이·여성 등에게 달려들어 음식물을 빼앗고 상처를 입히기 일쑤였다.
해남군은 2년 전부터 이 원숭이를 생포하려고 119 구급대와 수의사 등으로 포획반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 원숭이는 야생에 살면서 생존을 위한 방어 능력이 길러진 탓인지 번번히 포획반을 따돌렸다. 포획반이 접근하면 도망하고, 마취총을 맞더라도 마취약이 주입되기 전에 주사기를 뽑아 버릴 정도로 영리했다. 심지어 올해 초엔 광주 우치공원의 잘생긴(?) 수컷 원숭이를 숲에 묶어두는 유인책까지 썼지만 허사였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최근 가학산 원숭이를 유해조수로 보고 사살하기로 결정했다. 군 환경녹지과 관계자는 “가학산 원숭이가 자꾸 노약자를 공격해 어쩔 수 없이 사살 방침을 결정했다”며 “다만 이번주까지는 동물보호협회 등이 생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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