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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거북선 관광사업’ 난립…예산낭비 우려

등록 2006-09-06 21:09

광역·기초 지자체 5곳 앞다퉈 초대형 거북선 건조·운항 추진
“중복투자로 효과 감소” 지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행적과 관련이 있는 남해안의 광역·기초단체가 앞다퉈 거북선 관광사업을 펼쳐 예산낭비와 효과감소가 우려된다.

6일 현재 거북선을 보유하고 있거나 건조를 추진 중인 자치단체는 광역단체인 전남도와 경남도, 기초단체인 여수시, 사천시, 통영시 등 모두 5곳에 이른다.

전남도는 최근 명량대첩 현창사업 용역을 통해 1년 계획으로 40억원 짜리 체험형 거북선을 건조키로 했다. 이 거북선은 실제의 1.25배 크기로 길이 43m, 너비 13m, 최대 속력 20노트, 승선 인원 200명 규모로 제작된다.

경남도는 2011년까지 144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이순신 프로젝트에 거북선 제작과 운항사업을 포함시켰다.

전남 여수시는 현재 돌산읍 돌산대교 아래 거북선 모형배를 정박해 두고 관광객한테 내부를 공개하고 있으나 민간투자를 유치해 거북선 모양의 대형 유람선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사천시는 2001년 11억원을 투자해 길이 19. 탑승 인원 98명인 관광유람선 거북선호를 만들어 운항중이고, 경남 통영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에서 17년 전에 제작해 한강에 띄웠던 거북선을 기증받아 한산대첩 축제에 활용했다.

이렇게 자치단체가 앞다퉈 엇비슷한 내용의 거북선 관광사업에 중복투자를 하면서 예산낭비, 주민혼란, 효과감소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높다.


정홍수 여수 진남보존회 이사장은 “거북선이 특정 자치단체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역사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추진하면 뜻이 퇴색한다”며 “먼저 역사적 고증을 하고 자치단체들이 사업공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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