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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부랑아 수용시설 원생 “원장이 때렸다” 고발

등록 2005-03-04 20:25수정 2005-03-04 20:25

광주시에서 위탁받아 운영되는 부랑아 수용시설의 원생 이아무개(33·경남 마산시)씨가 원장 박아무개(47)씨한테서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고발해 입길에 올랐다.

이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2시께 광주시 동구 용산동 광주희망원 2층 방에서 원생 2명과 함께 술에 취한 것이 적발돼 원장 박씨한테서 폭행당한 뒤, ‘일시보호실’(일명 독방)에 격리됐다. 이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격리실에서 나온 뒤 곧바로 광주동부경찰서 무등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박씨를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이씨는 병원에서 오른쪽 귀 고막이 40% 정도 손상돼 인조 고막 수술을 받았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박 원장이 이씨에게 ‘합의해주지 않으면 퇴소시키겠다’고 협박했다”며 “경찰이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이씨가 술에 만취해 2층 침대에 걸터 앉아 있어서 위험하게 생각돼 ‘내려오라’고 하자 욕설을 하며 반항해 머리와 뺨을 몇대 때렸을 뿐이다”라며 “당시 술에 취한 이씨 등 2명을 교화차원에서 격리했을 뿐 감금한 것은 아니며, 협박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무등이 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광주희망원은 부랑인 260여명을 보호중이며, 지난해 4월 원생이 술에 취해 다른 원생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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