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나이별 인구 비중
“2013년부터 경제 마이너스 성장”
한국은행 “산업기반 확충 필요”
한국은행 “산업기반 확충 필요”
부산 경제가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 2013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표)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8일 자료집 ‘부산지역 인구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산은 90년대 중반부터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곧 인구 감소·고령화→경제활력 저하→인구 감소·고령화의 악순환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2013년부터는 부산의 경제성장률이 해마다 0.7~1.0%p씩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료집을 보면, 부산 인구는 1995년 385만2천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360만5천명으로 감소했다.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돼 2003년 65살 인구 비중이 7%를 넘어서면서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고령화사회에 들어섰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부산은 2016년 65살 인구 비중이 14%를 넘겨 고령사회에 들어가고, 2023년에는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65살 이상인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인구 감소·고령화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여건의 변화에 맞춰 산업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부산의 고용흡수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부산에 있던 966개 업체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노동자 1만3674명도 함께 떠났다. 빈자리를 서비스 산업이 채웠으나 대부분 영세·생계형이라 지역경제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실업률도 높아져 2000~2005년 부산의 평균 실업률은 4.9%로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고, 특히 15~29살의 청년 실업률은 9.7%에 이르고 있다.
출산율 저하도 부산의 인구 감소·고령화에 큰 영향을 미쳐 지난해 부산의 15~49살 여성 1인당 출산율은 0.88명으로,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13년부터는 부산지역 노동력 공급량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앞서 생산가능 인구의 고령화 때문에 노동력의 질적 저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997~2004년 부산지역 민간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1.1%에 그쳐 전국 평균 2.5%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집값도 90년대 들면서 안정세를 유지하다, 지난해부터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주택수요가 해마다 0.4%p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이주영 과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경제 위축을 막기위해서는 산업기반 확충, 도시기능 정비, 여성·노년층 근로여건 개선, 실버산업 육성 등 지역 현실에 맞는 다양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며 “하지만 이 문제는 우리나라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의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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