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기피 도시로 몰려…“농어촌 학교 추가지원 필요”
호남지역 학교에 배치된 영어 원어민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이마저도 도시에 몰리고 농촌은 적은 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청은 11일 전남지역 시·군 22곳에 배치된 영어 원어민 교사는 △도교육청 지원 38명 △자치단체 부담 101명 △학교자체 고용 21명 △풀브라이트 지원과 학생자체 부담 27명 등 모두 187명이라고 밝혔다.
학교별로는 고교 151곳에 42명(확보율 27.8%), 중학 249곳에 71명(〃 28.5%), 초등 456곳에 74명(〃 16.2%)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목포시 46명, 순천시 40명, 광양시 21명인 반면에 영암·진도군 2명씩, 신안·무안군은 1명씩에 그쳤다.
도교육청이 원어민 38명을 선발해 중학생 수에 따라 시·군에 고루 배치를 하는데도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자치단체의 지원과 학교자체의 관심이 다르기 때문이다.
조창영 전남도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원어민 교사 한 명에 들어가는 월급·숙소·생활비 등이 연간 평균 4500만원”이라며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도농격차를 해소하려면 특별법을 제정해 농어촌 학교에 추가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원어민 교사 25명(영어 22명, 일본어 2명, 중국어 1명)을 관리하고 있다. 전주에 2명, 13 시·군에 1명씩, 전북외국어고(군산) 2명, 전주영어마을 8명이다.
그러나 지자체의 관심도에 따라 무주군 5명, 정읍시 1명 등을 추가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무주군은 6명이 배치됐으나, 형편이 비슷한 동부권 진안과 장수는 1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최정섭 전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교육청에서는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원어민교사를 차별없이 배치하지만, 해당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전주/안관옥 박임근 기자 okahn@hani.co.kr
최정섭 전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교육청에서는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원어민교사를 차별없이 배치하지만, 해당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전주/안관옥 박임근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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