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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은평뉴타운 분양원가 공개를” 여론 고조

등록 2006-09-15 21:34

시민단체 “오세훈 시장 공약 지켜라”
서울시 곤혹…SH공사 “공개 않을것”
에스에이치(SH)공사(옛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개발한 은평뉴타운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자 분양원가 내역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 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번 기회에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실련 도시개혁센터는 15일 성명을 내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분양원가를 정확히 밝히고 여기에서 얻은 개발이익을 어떻게 쓸 것인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경실련이 기획한 토론회에 참석해 ‘선분양제도에서는 분양원가가 공개될수록 좋고 논리적으로도 맞다’고 했던 말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개혁센터 남은경 부장은 “은평뉴타운에 살던 원주민들로부터 토지보상가 내역을 수집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서울시가 먼저 공개하지 않을 경우 2004년 상암지구처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분양원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대다수 입후보자들의 공통된 공약 사항으로 관심을 모았다. 서울에선 오세훈 시장과 함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등이 적극적이었으며, 민주당 박주선 후보 등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해 서울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다. 서울시 이종현 부대변인은 “은평뉴타운은 토지 보상비가 높고 용적률이 낮아 분양가가 시민들의 기대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분양가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원론적으로는 맞지만 분양원가를 밝힌다고 해서 부동산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SH공사 정인홍 고객지원본부장은 “9월말 언론에 분양공고를 낼 때 택지비·공사비·설계감리비 등 분양가 주요항목에 대해서는 밝힐 계획이지만 분양원가 공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이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거나 허위로 공개한 대목이 있는지 감사청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의원 74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 의원실의 손낙구 보좌관은 “민간건설업체도 분양원가를 공개하라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SH공사 같은 공공기관이 먼저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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