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기술원 발굴 심혈
‘우량 감귤나무’ 육종하면
신종 개발기간 단축 가능
‘우량 감귤나무’ 육종하면
신종 개발기간 단축 가능
“돌연변이라고해서 다 나쁜 게 아니어서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제주 고유의 감귤나무 우량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온주 감귤을 대체할 수준의 돌연변이 품종 발굴사업을 벌이고 있다. 발굴 대상은 당도 11도 이상이면서 신맛을 결정하는 산함량은 1% 이하인 감귤나무이다.
농업기술원이 돌연변이 감귤나무를 찾는 것은 품종 육성기간 때문이다. 감귤나무와 감귤나무를 교잡하는 방법으로는 20~50년이 걸리지만, 변이가지를 육종할 경우 빠르면 5~8년 이내에도 신품종 개발이 가능하다.
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 돌연변이 감귤나무 가지 35개를 수집해 시험한 결과, 23개가 자연도태됐고 11개에 대해 유전자형질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6년 농업기술원이 자체적으로 찾아낸 1개의 감귤나무 특성이 우수해 유전형질 평가 및 지역 적응시험을 거친 뒤 2009년께 신품종 등록을 할 계획이다.
‘자레스(JARES) 108’이라고 명명된 이 돌연변이 감귤나무는 보통온주인데도 당도가 10.6도로 높고 산함량도 0.97% 이하로 나타나 일반 노지재배 감귤의 당도 8.7~10.5, 산함량 2.2~2.3%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고, 껍질도 일반 감귤에 비해 진한 붉은색을 띤 것으로 평가된다.
박영철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일본에서도 교배육종 방법으로 신품종을 개발하는데 15년 걸린 게 가장 빠른 것”이라며 “이보다 훨씬 빨리 신품종을 얻기 위해 우량 돌연변이 찾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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