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일제시대 만들어진 제주도 모슬포의 알뜨르 비행장 등 근대문화유산 23건을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 사진은 알뜨르 비행장(위)과 제주 사라봉의 일제군사시설.
서울/연합뉴스
문화재청, 대정 알뜨르비행장 등 ‘등록’ 예고
제주시 어승생악에 설치된 일제의 군사시설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등 일제 강점기 때의 군사시설 12건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이 19일자로 등록 예고한 23건의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12건이 일제가 태평양전쟁 시기 제주도민들을 동원해 구축한 군사시설들로, 일제의 침략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제주시 사라봉 일제 군사시설(갱도진지)의 경우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았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으며, 어승생악 정상 부근에 토치카와 갱도진지로 구성된 군사시설은 제주시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있으며, 시설물이 잘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시 서우봉 군사시설인 갱도진지는 해안 절벽을 따라 23기가 있으며, 이 가운데 19기의 진지가 확인 가능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이번에 등록예고된 제주도의 일제 군사시설은 다음과 같다. △사라봉 갱도진지(제주시 건입동) △어승생악 군사시설(제주시 해안동) △가마오름 갱도진지(제주시 한경면) △서우봉 갱도진지(제주시 조천읍) △셋알오름 군사시설(서귀포시 대정읍) △일출봉 갱도진지(서귀포시 성산읍) △알뜨르비행장(서귀포시 대정읍) 등이다.
또 △송악산 해안절벽 갱도진지(서귀포시 대정읍) △모슬봉 군사시설(서귀포시 대정읍) △이교동 군사시설(서귀포시 대정읍) △셋알오름 고사포진지(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갱도진지(서귀포시 대정읍) 등도 들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예고되는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앞으로 30일 동안 소유자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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