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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시청 터 공익 활용방안 찾아야”

등록 2006-09-25 20:36수정 2006-09-25 23:53

시민단체 “경양호 복원 포함 장기계획” 촉구
땅 소유업체 “할인점 건립”…구청, 허가 내줘
광주시 동구 계림동 옛 광주시청의 활용 방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다. 시민단체들은 매립된 경양호 복원을 염두에 둔 공공건물 입주를 주장하지만, 소유업체는 할인점 건축허가를 마치고 착공을 서두르고 있어 대립이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

경양호 복원해 생태공간 만들자=광주환경련과 광주경실련 등 시민단체 8곳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옛 광주시청 터의 공익적 활용과 경양호 복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21일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이를 재확인하고, 25일 논란 중에 건축허가를 내준 광주 동구청장을 찾아가 항의했다. 이들은 이어 도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고 ‘태봉산~경양호 복원을 꿈꾸는 시민네트워트’를 결성하겠다며 한걸음 더 나갔다.

이들은 2004년 광주시에서 금호건설로 154억원, 2005년에 금호건설에서 ㈜필하임플러스로 87억원에 각각 팔린 옛 광주시청 터 3600평의 공적 활용을 주장한다.

광주시청 터를 재매입해 ‘노동타운’이나 ‘도서관’ 등으로 쓰고 10~15년 뒤 내구연한을 다하면 호수복원을 추진하자는 제안이다. 광주시도 환경도시 40대 시책으로 이를 제시한 적이 있다고 강조한다. 복원의 구상은 우선 현재 터인 3600평, 1967년 매립 당시 1만5천평, 36년 규모인 6만여평으로 다양하다.

내년 8000평 짜리 할인점 연다=토지 소유업체인 필하임과 행정기관인 광주시·동구청은 이런 제안을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다. 제안의 시기가 늦은데다 재원이 없어 실현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필하임은 지난 22일 할인매장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필하임은 내년 9월까지 200억원을 들여 지상 5층(옥상타워 2층 포함) 연면적 8000평 규모로 할인점을 지을 예정이다. 현재 건물은 모두 철거한다.

진상윤 대표는 “회사가 광주 뿐 아니라 인천·파주·전주 등지서도 유통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제 방향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진전이 됐다”며 “해당 토지를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동구청은 시민단체의 요청을 받고서도 서둘러 건축허가를 내주는 쪽을 선택했다. 법률적으로 흠결이 없는 허가를 두고 우물쭈물하다 발목을 잡히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광주시도 “경양호 복원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 구상일 뿐”이라며 “환경정책이든 도시계획이든 관련분야에서 이 사업의 시기·재원·규모를 검토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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