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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미 FTA 4차협상 장소 제주로 결정

등록 2006-09-27 22:00

농민·시민단체 “개최 저지 투쟁”
새달 27일…김 지사 “감귤산업 실상 알리는 기회삼을 것”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4차 본협상을 제주에서 열기로 확정함에 따라 제주지역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7일 오전 한-미 자유무역협정 제4차 본협상을 다음달 23~27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정부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본협상 장소를 다른 곳으로 변경해 줄 것을 관계부처에 건의한 바 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외교적 협상이며, 국익을 위해 진행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구실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도민들이 과격한 시위를 하면 예기치 못한 불상사의 발생도 심히 우려된다”며 농업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 가능성을 언급한 뒤 “제주에서 열리는 본협상에 참석하는 협상단에게 제주 감귤산업의 어려운 실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제4차 본협상 제주 개최 확정에 따른 후속 조처로, 한-미 정부 협상 대표와 지역 책임자가 만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협상 대표단과 협의해 제주감귤산업의 실상을 직접 설명해 감귤류가 협상 품목에서 제외되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최근 “지금 시점에서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시·도치고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도민운동본부는 지난 15일 “제주도민들의 뜻을 모으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4차 협상을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제주개최를 저지하겠다고 밝혀, 농업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제4차 본협상 장소를 다른 곳으로 변경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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