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 화정동 옛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건물이 청소년센터로 탈바꿈한다.
광주시는 28일 “권위와 억압의 상징이던 옛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본관 건물을 개축해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6월까지 1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600여평 규모인 본관 건물의 내부를 대대적으로 고쳐 하반기에 청소년센터를 연다. 청소년센터 안에는 상담실, 취미실, 홍보관, 자료실, 관람실, 실습실 등을 설치한다.
대신 미관을 해치는 정문 부근 담장, 경비실, 차고지 등은 모두 철거하고 도심 속 공원으로 꾸민다. 앞서 시는 지난해 2억원을 들여 일부 구간 철조망을 없애고 터 3천여평을 시민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산책로와 운동시설로 만들었다.
시는 2003년 국정원 광주지부가 광산구 광주여대 부근으로 이전하자 옛 국정원 터를 5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받아 공원으로 꾸며왔다. 이곳은 1972년 옛 국가정보원 시설이 들어서면서 30년 남짓 시민의 접근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인근의 건물 신축도 2~3층으로 제한되는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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