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차 협상’ 총력저지 선언…경찰 1만명 동원 시위 대비키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4차 본협상이 다음달 하순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내 농민단체 등이 협상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을 비롯한 제주지역 1차 산업 관련 단체와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를 위한 제주도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 제4차 본협상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을 제주지역 농축수산인들의 이름으로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3~27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열리는 제4차 본협상을 전후해 격렬한 저지투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지역사회의 반대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 제4차 본협상의 제주 개최가 확정됐고, 이를 반대했던 김태환 지사도 이제는 감귤산업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제주도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수용해 줄 것을 자청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제4차 본협상은 감귤을 비롯한 농업은 공산품과 섬유시장 공략을 위한 희생양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김 지사가 미국 협상단에게 직접 감귤원을 보여줘 감귤만이라도 민감품목으로 지정받겠다는 생각은 너무도 순진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오히려 정치인과 행정기관을 비롯한 도민들이 나서서 농산물 개방의 확대를 가져올 이번 협상을 거부하는 것이 정부와 협상단에게 우리의 요구와 실상을 정확히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협상단이 제주에 들어오려는 날부터 공항을 봉쇄하고, 협상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협상이 벌어지는 기간 내내 경운기, 트랙터 등을 동원해 협상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90개 중대 1만여명을 동원해 이번 제4차 본협상 반대를 위한 각종 시위에 대비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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