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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족민주청년회 3명 공연 준비하다 중화상

등록 2005-03-07 21:27수정 2005-03-07 21:27

사회활동 헌신하다 화마에…

광주지역의 민주청년 3명이 5·18기념행사나 민족통일마당의 공연 준비에 필요한 문화공간을 만들다 뜻하지 않은 화재로 중화상을 입고 병상에서 결과와 일정을 낙관할 수 없는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민족민주청년회 노래모임 반장인 김관희(24·여)씨는 지난 1일 광주시 북구 신안동 이 단체 사무실 지하에 풍물·노래를 연습하는 8평짜리 공간의 방음공사를 하던 중 불이 나는 바람에 얼굴 머리 허리 등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함께 일하던 풍물반원 방미경(27·여)씨와 영상반원 김춘식(38)씨도 피부 전체의 15~18%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두달 남짓 치료를 받아야할 처지다.

특히 김관희씨는 사립 유치원 교사로 일하면서 퇴근 뒤 달동네 공부방인 운암동 큰솔학교 교사로 저소득층 자녀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펴오다 참변을 당해 주민들과 아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방씨도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러갔다 팔을 걷어붙이고 작업을 돕는 과정에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런 비극을 전해들은 시민단체들이 1명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모금과 공연에 발벗고 나섰다.

청년단체 7곳으로 꾸려진 광주전남청년단체협의회는 2일부터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펼쳐왔다. 다음달 2일에는 범능스님과 가수 김원중 등을 초대해 일일주점을 열기로 했다.


이 단체 김태진 대표는 “5월행사·통일행사·시민마당에 풍물과 노래로 열심히 동참했던 이들의 고통을 모른 채 할 수 없다”며 “젊은 꿈들이 화마에 꺾이지 않도록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당부했다.(062)529-1896.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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