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일 임방울 국악제
“전국의 소리꾼들을 모아 으뜸가는 명창을 뽑습니다.”
임방울국악진흥재단(이사장 염홍섭, imbangul.or.kr)은 16~18일 광주문예회관·광주시민회관·광산문화회관 등지에서 제14회 임방울 국악제를 마련한다.
임방울(1904~1961·사진)은 광주 광산 출신으로 25살 때 전국명창대회로 등장했으며, 37년 판소리 〈춘향가〉의 ‘쑥대머리’를 부른 음반이 100만장 이상 팔려나가는 등 이름을 떨쳤다. 43년 서울에서 동일창극단을 만들어 전국을 순회했고, 50대 초반에 〈수궁가〉 〈적벽가〉를 완창하는 등 국악 발전에 헌신해 국창으로 불린다.
국악제의 경연은 학생·일반·명창 등 3부문, 판소리·기악·무용·가야금병창·시조·농악 등 6분야로 나눠 펼쳐진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에는 순금 100돈짜리 임방울 형상을 비롯해 상금 1500만원이 주어진다.
또 16일 저녁 7시 광주문예회관에서 벌이는 전야제 무대에는 이 대회의 역대 장원 13명이 나와 〈수중가〉 중 들짐승들 상좌다툼 대목과 육자배기 흥타령을 우렁찬 입체창으로 들려준다.
일반인들도 같은날 오전 10시 광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에서 쑥대머리와 호남가 따위로 기량을 겨루며 국악의 재미와 여유를 맛볼 수 있다. (062)940-9732.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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