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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평화의 섬’ 겉치레 사업만 요란

등록 2006-10-13 21:04

도, 공원·센터 이어 700억 들여 ‘평화 상징물’ 건립 추진
평화 실천·교육사업은 뒷전…“전시행정·예산낭비” 지적

“평화가 건축물로 이뤄지나?”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받은 제주도의 평화사업이 전시행정에 치우치고 있다.

제주도는 13일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기념비적 상징물을 건립해 제주의 위상과 긍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명분으로 상징물 건립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제주발전연구원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징물 건립방향과 관련해 재원확보를 위한 민간투자사업 추진 타당성과 민자투자 대안이 적격한지 등을 용역을 통해 검증하게 된다.

또, 지금까지 제주시가 기본계획을 수립한 상징타워 건립사업을 평화 상징물로 변경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도는 이 사업이 7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평화공원과 평화센터 등이 들어서거나 공사가 이뤄지는 마당에 또다시 평화 상징물을 건립하겠다는 발상은 예산낭비나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동북아 평화 연구와 평화교육의 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달 중문관광단지 안에 267억원을 들여 설립한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인기 연예인과 문화예술인 등의 밀랍인형들이 전시돼 설립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받는가 하면, 관련 제주평화연구원의 예산 지원도 불투명한 형편이다.

또 제주시 봉개동에는 4·3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와 인권교육의 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의 2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3단계 사업 예산 확보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평화의 섬 지정 이후 제주도가 뚜렷한 평화관련 실천사업이나 교육사업 등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또다시 상당한 예산이 소요될 ‘평화상징물’을 짓는 것은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평화의 섬이라는 것이 건축물만 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짓거나 지어진 시설물에 대한 활용을 넓히면서 장기적으로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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