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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주 사과, 영동 감 가로수 서리꾼에 몸살

등록 2006-10-19 22:31

지자체, 순찰·감시 인력 상주 특별단속 나서
누리꾼 “열매 스스로 지키자” 댓글 운동도
충주 사과, 영동 감, 음성 은행나무 등 지역의 특색있는 가로수 열매가 영글어 가면서 길을 지나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자치단체들은 얌체 서리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충주시 일원 가로수는 요즘 탐스럽게 영글어가는 사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시는 1997년부터 시 곳곳 4.9㎞에 860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 사과 가로수 길을 만들었다.

지역 특산물인 충주 사과를 홍보하고 가로수에서 딴 사과를 복지시설에 나눠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지만 얌체 서리꾼이 골치다.

시는 사과 거리 5곳에 순찰용 원두막을 설치하고 장애인 단체에 부탁해 수시로 사과 감시를 하고 있다.

70년부터 영동 시가지와 매곡·상촌면 등 마을에 이르는 거리 곳곳에 6500그루의 감나무를 심어 52㎞에 이르는 감나무 거리를 만든 영동군도 사정은 비슷하다.

군은 감나무 주변에 있는 주민들에게 관리를 맡기고 있지만 감 서리가 잦은 데다 감나무까지 훼손되자 최근 특별 단속반까지 꾸려 날마다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감나무 순찰을 하고 있다.


군은 최근 11곳의 읍·면과 이장협의회, 경찰 등에 감나무 감시를 부탁했다.

사정이 여기에 이르자 영동지역 누리꾼들이 <네이버>, <다음> 등 사이트에서 ‘영동 감나무 가로수를 군민 스스로 지키자’는 댓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군 공원녹지계 어관용씨는 “올해 전반적으로 감 작황이 좋지 않은 데 서리꾼까지 들끓어 골치”라며 “서로 믿고 감 거리를 만들었는데 순찰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러 씁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음성군도 음성 시가지와 음성 평곡~중동에 이르는 49번 국도 10㎞, 금왕~맹동~진천에 이르는 21번 국도 12㎞ 등 25㎞의 은행나무 거리를 조성했지만 최근 은행을 털어가는 이들이 늘자 대비해 9곳의 읍·면에 특별 관리를 부탁하는 등 서리꾼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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