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조8천억 예산 관리…제1금고 지정 위한 ‘지역 기여도’ 높이기 총력전
11월말 최종 확정
연간 2조8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관리할 제주도 금고 지정을 놓고 농협과 제주은행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제주도는 23일 제주특별자치도 금고 지정을 위한 신청 공고를 통해 24일 참여 대상 은행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13일 신청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도금고 지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1월 말까지 도금고 지정 금융기관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9월27일 공포한 제주특별자치도 금고 지정 및 운영규칙에 따라 차기 금고의 약정기간을 2년으로 했으며, 주민이용의 편리성, 금고운영 실적 등을 감안해 신청자격을 농협중앙회와 제주은행으로 제한했다. 이번 금고 지정에서 제1금고로 지정된 은행은 일반회계를, 제2금고로 지정된 은행은 특별회계를 취급하게 된다.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위원회는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에 따라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이 공시한 자료를 비교 평가해 1순위로 평가받은 금융기관을 제1금고로, 2순위는 제2금고로 지정할 방침이다.
도는 각 분야별 평가점수와 관련해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35점 △제주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17점 △제주도민 편의 및 지역사회 기여도 21점 △도금고 업무 관리능력 17점 △도와 금고간 협력사업 추진능력 10점 등의 심사항목을 제시했다.
제주도 금고는 연간 예산이 3조원 가까이 되는데다 평균 잔고가 600억원에 이르러 은행들이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여왔다.
실제로,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전국의 농협을 동원해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제주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재래시장 사랑운동’을 위한 상품권을 개발하는 등 지역사회의 헌신성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 금고는 농협중앙회가 일반회계 2조2845억원, 제주은행이 특별회계 5376억원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현재 제주도 금고는 농협중앙회가 일반회계 2조2845억원, 제주은행이 특별회계 5376억원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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