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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허 시장 ‘선거 후원금’ 로비성 짙다”

등록 2006-10-23 22:53

부산시 국감서 지적…위탁계약 병원·시 발주공사 업체대표 등 수천만원 내
“개인 명의 후원일 뿐” 해명

허남식 부산시장이 5·31 지방선거 때 부산시의 위탁계약 병원과 시 발주공사 수주업체 대표 등한테서 후원금을 받아 국감 도마 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은 23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부산시 국감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허 시장의 12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 가운데 부산시립 정신병원 사업을 위탁 운영하는 ㄷ병원 오아무개 전 이사장과 부인인 변아무개 현 이사장 등 4명의 관계자가 포함된 사실을 들춰냈다. 이들은 50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을 허 시장 쪽에 후원금으로 낸 것으로 드러났다. 시립 정신병원 위탁계약은 3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최근 계약은 허 시장이 재직 중인 지난해 6월 체결됐다. ㄷ병원의 오 전 이사장은 최근 병원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강 의원은 또 부산시가 발주한 244억원 규모의 정관 환경자원사업소 건설공사에 최근 41%의 지분으로 참여한 ㅋ건설 민아무개 사장이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도 지적했다. 그는 ㅋ건설이 2000년 3월 지역업체들과 공동도급 방식으로 부산시로부터 수주한 700억원대의 구포 고가로 철거 및 도로확장공사에 대해서도 “이면계약을 통해 실제 공사는 하지 않고 이름값만 챙긴 ‘가장 공동도급’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ㄷ병원은 지난해 의료인수 부족 및 허가사항 신고변경 미이행 등이 적발돼 700만원의 과징금과 30만원의 과태료를 낸 적이 있다”며 후원금이 위탁계약 갱신과 관련한 부적절한 로비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지 따졌다. ㅋ건설에 대해서는 민 사장 외에 임직원이나 가족 등 명의로 받은 후원금은 없는지, 후원금이 공사 수주업체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추궁했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현행 정치자금법 규정에 따라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받았을 뿐 법인 명의로는 받지 않았다”며 “후원금을 낸 당사자들의 의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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