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39억 들여 초대 재무상 김철 선생 고향에 절반 크기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상해 임시정부의 건물(사진) 모형이 임시정부 초대 재무상이던 김철(1886~1934) 선생의 고향인 전남 함평에 들어선다.
함평군은 24일 신광면 함정리 독립운동가 김철선생 기념관에서 탄생 120돌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열어 임시정부 청사 복원과 항일독립 교육장 운영 등 기념사업의 확대를 다짐했다.
김 선생은 함평에서 태어나 21살 때 천석꾼에 이르던 가산을 처분해 중국 상해로 망명한 뒤 항일투쟁의 근거지인 임시정부 청사를 사들이고 관리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상과 국무위원으로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받았고,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올해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군은 이 임시정부 청사가 상해시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놓이자 지난 2월부터 39억원을 들여 선생의 고향 마을에 건물을 2분의 1 크기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청사는 2007년 12월까지 기념관 안 터 3567㎡에 지상 3층 연면적 643.9㎡ 규모로 준공돼 충의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군은 99년부터 4년 동안 22억여원을 투입해 사당·동상·수양관 등을 갖춘 선생의 기념관을 건립해 운영해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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