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문화산업회, 28일부터 신주쿠구와 행사
일본 도쿄 시내에서 242년만에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된다.
부산시와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는 28~29일 이틀 동안 도쿄에서 신주쿠구와 함께 조선통신사 성신교린(誠信交隣)의 축제를 열며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및 문화교류,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 행사를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 국왕이 일본의 막부장군에게 파견했던 공식 외교사절을 이르는데, 임진왜란 이후 11번째 파견됐던 통신사가 1764년(영조 40년) 에도(현재의 도쿄)에 마지막 입성한 이후 도쿄에서 242년만에 통신사 행렬이 재현되는 것이다. 행렬 재현은 29일 일본 전역의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도쿄 니혼바시 퍼레이드’ 행사 때 첫 외국손님 행렬로서 이뤄진다. 니혼바시(일본교)는 옛 조선통신사 행렬이 에도성에 들어설 때 지났던 다리로, 당시 통신사 행렬의 당당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일본인들에게 옛날과 같은 깊은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오후에는 신주쿠구의 요츠야 구민홀에서 통신사·궁중의상 패션쇼 및 한국전통음악 연주 등 공연이 펼쳐지고, 조선통신사학회가 출범 이후 일본에서 처음 여는 국제학술심포지엄도 마련된다. 이들 행사에는 부산에서 공연단 및 지원인력 등 100여명과 함께 현지 유학생 100여명이 참가한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는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를 계기로 2002년과 2004년 이후 해마다 일본 쓰시마와 시모노세키 등에서 조선통신사 문화교류 행사를 벌이고 있다. 도쿄에서는 지난해 처음 신주쿠구와 성신교린 축제를 벌였는데 지난해 행사 때는 비 때문에 통신사 행렬 재현은 하지 못했다.
문화사업회는 내년에 임진왜란 뒤 처음 조선통신사가 파견됐던 해(1607년)로부터 400돌을 맞게 됨에 따라 일본의 관련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단체들과 함께 대규모 문화교류를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강남주 사업회 집행위원장은 “임진왜란 뒤 200년간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던 시기는 전쟁이 없는 평화의 시기였다”며 “조선통신사 문화행사를 통해 복잡하고 미묘한 한·일관계를 우호적으로 푸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1)816-3371~2.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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