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사용내역 투명공개 요구에 총액만 제시
도 “전임 지사때 일…정산서 안받아 파악 안돼”
도 “전임 지사때 일…정산서 안받아 파악 안돼”
시민단체가 전북도금고 지역협력사업비 50억원의 집행결과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으나, 전북도는 미적거리고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2일 “도금고의 협력사업비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10월19일 전북도에 ‘도금고 협력사업비 사용현황 및 세부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했으나, 10월30일 회신에서 사용총액만 알려주고 세부적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시민연대는 “도금고 운영기관이 약정한 협력사업비 50억원 중에서 2005년 27억6500만원(78건), 2006년 17억700만원(45건) 등 모두 44억7200만원(123건)을 새만금사업 추진, 방폐장 유치, 세계소리축제, 만경강생태공원 가꾸기 등에 사용하고 5억2800만원이 남았다고만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전북시민연대는 “도금고를 유치해 얻은 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자는 뜻에서 생긴 협력기금(협력사업비)이 예산항목도 없고, 정산보고도 거치지 않는 채 ‘얼굴 없는 돈’처럼 사용되고 있다”며 투명한 공개를 주장했다.
전북도의회 김연근(46·익산4) 의원은 “개인의 돈을 쓰듯이 잘못 사용한 것을 전북도는 알고 있지만 책임을 안 지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관행을 바로 잡자는 뜻에서 해당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관변단체가 요청해서 협력사업비를 집행하는 현행 방식보다는, 사업비를 아예 세외수입 항목으로 잡아 예산에 편성해서 장학재단 등에 투명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협력사업비는 전국적인 사항이고, 지원단체로부터 도가 정산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내역을 알 수 없다”며 “전임 도지사때 대부분을 썼지만 김완주 현 지사 취임이후에는 한푼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는 “새만금과 방폐장 등 국책사업과 관련한 대규모 집회시 인원을 동원할 때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방식이므로 다음부터는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 2004년 11월1일부터 2006년 12월31일까지 전북도금고(일반회계) 운영을 맡았다. 선정 당시 농협은 평가항목 5개 가운데 하나인 지역협력개발비에서 50억원을 제시했다. 한편, <전주문화방송>은 협력사업비에서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본부’에 14억2천만원, ‘국책사업추진단’에 7억5천만원, ‘전북생활체육협의회’에 3억6천만원을 집행했다고 10월26일 보도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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