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영농시설 건립지 한림서 애월로
제주도가 실시설계와 조경시설까지 마친 친환경 첨단영농시설인 과학영농연구시설을 뚜렷한 명분도 없이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 =지난 2004년부터 북제주군이 추진해온 이 사업은 전문농업기술 개발을 위해 3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림읍 금능리 9624㎡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975㎡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실시설계를 끝내고 진입로 교량 가설을 비롯한 기반시설과 조경시설도 마쳤다.
그러나, 지난 7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뒤 신축 계획을 백지화하고, 뚜렷한 명분도 없이 예정지를 애월읍 상귀리로 바꿔 지난 9월 도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지역 갈등 =이처럼 제주도가 시설물의 위치를 애초 예정지에서 다른 장소로 바꾸려고 하면서, 도의회와 해당 지역 주민 사이에 갈등이 촉발됐다. 지난 9월 도의회에 제출된 변경안이 유보되자, 이번에는 애월읍과 한림읍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청원 및 건의서가 접수되는 등 갈등이 표면화됐다.
또 각 지역 출신 도의원 등과 지역 단체들은 서로 설치를 요구하는 판국이 됐다.
한림읍 이장단협의회 김문혁(62) 회장은 “입찰공고와 기공식만을 남겨둔 시설을 설명회나 간담회 한번 없이 옮길 수 있느냐”며 “행정이 이렇게 일관성이 없어서야 되느냐”며 분개했다.
한림읍 관내 21개리 이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은 이와 관련해 5일 한림읍사무소에 일괄적으로 사퇴서를 내고, 제주도의 계획 변경을 요구하는 펼침막을 각 마을마다 내거는 한편, 7일에는 도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제주도 태도=애초 5·31 지방선거 때 시·군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김태환 지사는 지난 2일 도의회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모색한 결과, 의회승인과 건축허가까지 받은 사항이지만 북제주군이 제주시와 통합이 됐기 때문에 통합 이후 불편이 없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지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도는 후보지 변경에 대한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해 곤혹스런 처지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도 태도=애초 5·31 지방선거 때 시·군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김태환 지사는 지난 2일 도의회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모색한 결과, 의회승인과 건축허가까지 받은 사항이지만 북제주군이 제주시와 통합이 됐기 때문에 통합 이후 불편이 없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지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도는 후보지 변경에 대한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해 곤혹스런 처지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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