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환경 지키기’ 행사 잇따라
민주공원서 50돌 추모 국제 토론회…시청선 빗물 활용 특강
결코 놓쳐서는 안될 뜻깊은 환경 관련 행사가 부산에서 잇따라 열린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9일 오후 2시 민주공원 소강당에서 일본의 미나마타병을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한 ‘미나마타 50돌 추념 국제토론회’를 연다.
타니 요이치 ‘아시아와 미나마타를 연결하는 모임’ 사무국장과 류병호 경성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장재연 시민환경연구센터 소장, 옥삼복 폴리텍6 대학 교수,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이성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토론을 벌인다.
미나마타병은 일본 구마모토현 마나마타시에 있는 신일본 질소비료 미나마타공장에서 1932년부터 메틸수은이 함유된 폐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바람에 일어났다. 미나마타 앞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먹은 주민 몇천명이 수은에 중독돼 9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1956년에야 미나마타병의 실체가 밝혀져, 초기대응에 실패함으로써 피해를 키웠다. 올해는 미나마타병 공식발견 50돌이 되는 해이다.
토론회에서는 낙동강 환경호르몬 문제, 페놀사태 15년 경과 상황, 상수원 보호운동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날 민주공원에서는 미나마타병 사진전도 열린다.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는 앞서 8일 오전 10시30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한무영 서울대 교수의 빗물 이용 특강을 연다.
한무영 교수의 특강자료를 보면, 빗물은 저장하기 쉽고, 간단히 정화할 수 있어 자원 활용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 연평균 강우량 1290억t의 사용률은 24%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산성비’를 겁내지만 빗물을 받아 2~3일 지나면 중화되기 때문에 산성도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대기오염물질, 황사, 꽃가루 등도 필터장치를 이용해 손쉽게 걸러낼 수 있다.
서울대 기숙사는 200t 크기의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해 화장실 등에 매일 6t 정도의 빗물을 사용하고 있다. 가정에서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해 수돗물 1t을 절약하면 1700원을 아낄 수 있다.
한무영 교수는 “큰비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재앙이 될 수도 있지만, 빗물을 모아 화장실용이나 청소용, 화단에 물을 주는데 사용하면 하늘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는 빗물 이용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편성해 빗물 이용시설 보급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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