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김치대축제에서 한 외국인이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기대에 찬 표정으로 김치 맛을 보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16~20일 광주 김치대축제
홍어김치·굴김치 감칠맛
전통김치 등 요리 경연도
홍어김치·굴김치 감칠맛
전통김치 등 요리 경연도
“매콤새콤한 홍어김치 맛 보러 오세요.”
광주시는 16~20일 닷새간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일대에서 ‘사랑과 나눔’을 표제로 2006 광주김치대축제를 펼친다.
이번 축제에서는 삼성전자·국민은행·도로공사 등지 직원들이 담근 배추김치 25t을 한부모가정·소년소녀가장·홀몸노인·불우시설 등에 전달해 훈훈한 인정을 나눈다. 또 홍어김치(16일), 해물배추김치(17일), 붉은갓김치(18일), 고들빼기김치(19일), 굴배추김치(20일) 등 남도김치를 하루에 한 품목씩 정해 담그는 법을 알려주고 감칠맛을 시식하는 김치학교를 운영한다.
더불어 81팀이 출전해 전통김치, 김치응용요리, 묵은김치요리, 퓨전김치, 외국인 며느리 김치 등 다섯 부문에서 솜씨를 겨루는 경연을 펼친다.
16일 오후 2시 개막식 때는 난타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불꽃놀이·품바한마당·김치콘서트·어울림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를 이어간다. 김치전과 두부보쌈 따위 김치응용요리를 두루 맛보고 묵은김치로 2006인분 김치김밥을 만드는 행사도 놓칠 수 없는 체험거리다. 연근·함초·토하·죽순·죽염 따위를 활용한 특색 있는 김치들이 30여 업체의 51부스에 전시되고, 6개월~1년 동안 숙성한 깊은 맛의 묵은김치가 ‘고향미가’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축제에 나올 제품들은 지난 3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안전성 검사를 마쳤다.
김범남 광주시 관광체육국장은 “남녀노소 다함께 참여해 5천년 전통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정성껏 담근 김치를 불우한 이웃한테 전달하는 나눔의 방식으로 기쁨이 두 배인 축제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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